경험, 고유함

2019-05-03 작성한 노트에서 발췌

몸이 없어서 서로 부딪치지 않는, 하지만 눈은 있어서 주변을 볼 수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도시를 상상해보자(물론 눈들도 서로 부딪치지 않는다.). 이런 도시에서는 한 장소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그 말은, 원래대로라면 그 시간, 그 위치에서 정확히 그 장소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도시의 물리적인 공간을 몸으로 점유하고 있던 그 사람 하나였었는데, 이 도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이 도시에서의 시각적인 경험은 고유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무엇이 고유함을 뒷받침 해주는 근거가 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시각적 경험의 고유성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 가치들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상상하고 있는 세계에서는 앞서 말한 가치가 같은 맥락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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