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뉴비를 위한 교육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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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8. 07.

최근에 운전 면허 학원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차를 운전해봤다. 시동을 걸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를 바꾸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악셀을 밟고, 핸들을 돌리고. 학원에 가기 전까지 운전석에 앉아본 적도 없었어서 도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이게 되더라.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내가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보다 더 신기했던 것은, 이게 교육이 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운전이 이렇게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것인줄 꿈에도 몰랐다. 나 뿐만 아니라 학원에 오는 다른 수강생들도 며칠이면 장내기능을 통과하고 도로 주행 시험을 보러 간다. 선생님들은 운전대를 처음 잡아보는 수강생을 옆에 두고 기가막히게 알아야 하는 정보들만 딱 전달해주시고, 뭔가 이상하게 조작하고 있으면 바로 알아채시고 교정해주신다. 그렇게 몇 차례 알려주시고 나면 수강생들은 선생님 도움 없이도 차선을 맞춰서 움직이고, 직각 주차를 하고, 차선을 변경하고, 유턴을 한다.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니어도, 면허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는.

개발 공부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딩을 시도해본 적 없는 사람도 적당한 매뉴얼을 보고 개발 환경을 세팅하고, 최소한의 개념들만 익힌다면 쉬운 알고리즘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단계까지는 금방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git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배우면 본인이 작성한 코드에 최소한의 버전 관리를 적용해보고, 이를 온라인 상에 공유해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발 지식을 전달해야 최소한의 피드백으로 혼자서도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github에 코드를 올릴 수 있는, 정말 최소한의 자가발전이 가능한 개발자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내가 경험했던 '이게 이렇게 쉽게 되는 거였네'하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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