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 사용자의 길찾기에 대하여 - 1
#1¶
어렸을적 어머니께서 나와 동생을 데리고 서울에서 하는 인형극 행사에 데려갔던 적이 있다. 행사 장소까지 가려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지하철을 타고 몇 번 환승을 해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머니께서는 전날 간단한 행사장 주변 약도를 A4용지에 인쇄한 다음 우리가 타야 하는 버스 번호, 타고 내려야 하는 역 이름을 아래에 적어두셨고, 혹시 돌아다니다가 엄마를 놓쳐서 길을 잃어버리면 어디로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에서 가만히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
#2¶
어렸을적 부모님 차에 타면 수납 공간 어딘가에 항상 지도가 있었다. 처음 가보는 곳에서 길을 찾을 때에 우리가 달리고 있는 도로의 이름과 옆에 보이는 도로의 이름을 찾아서 우리의 위치를 찾고, 앞으로 얼마나 더 가서 어떤 길로 꺾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던 기억이 있다. 택시 기사 아저씨들은 어디로 가고 싶다고 말하든 지도를 보지 않고 길을 찾아서 우리를 목적지에 데려다 주셨는데, 아주 멋진 능력이라고 생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