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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잔상들.¶
2019-08-24 작성한 노트에서 발췌
010-1234-5678 김철수는 진짜 김철수일까? 번호의 주인이 바뀌고 나서도 어디서는 여전히 김철수를 찾을 거고, 어디서는 김철수의 새 번호로 김철수를 찾을 것이며, 어디서는 김철수의 예전 번호로 다른 사람을 찾을 것이다. 도시 속에서의 물리적인 위치 같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정보들이 있는 반면, 어떤 정보들은 업데이트가 느리거나, 업데이트 자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잔상처럼 남아있다가 서서히 흐려지는 정보, 다른 정보가 와서 덮어 씌우기 전까지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는 정보, 일부만 복제되어 다른 곳으로 옮겨갈때마다 열화되는 정보, ...
청소부 없는 거리에 도시의 부산물들이 쌓이듯이 정보들도 곳곳에 쌓이고,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흘러들어간다. 모르는 사이에 나는 이미 도시 곳곳을 흘러다니고 있다.
친구, 변신.¶
2024-07-23 작성
자주 쓰는 메신저에 전화번호로 등록해두었던 친구 둘의 닉네임이 플라워와 화물맨으로 바뀌어있는데, 언제부터 그랬던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것들, 존재.¶
2019-04-03 작성한 노트에서 발췌
리모트에서 삭제되었어도 로컬에 남아있는 브랜치면 살아있는 걸까?
도시 확장, 기록.¶
2019-03-06 작성한 노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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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를 확장하다가 이곳에 도달한 분들을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 이 뒤로 폐쇄되어 있는 구역은 처음 도시를 작업한 분들이 제작한 곳으로,
// 2차 주거지역 확장 업데이트 이후 새로 적용된 법규와 호환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다만 조직을 이루는 구조 중 꼭 참고해야 하는 부분들이 남아있어 지금까지 유지해왔으니,
// 살펴보시고 불필요한 부분들은 제거해주시고 안내문 업데이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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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T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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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ㅁㅁㅁㅁㅁㅁ // 2013-02-05, ㅁㅁㅁ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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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부터의 양식은 2구역의 식당가 스타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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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ㄱㄱㅁㅁㅁㅁㅁㅁㅁㅁ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ㄱㄱㄱㄱㅁㅁㅁ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ㄱㄱ // TODO : 끝부분의 ㄱㄱ가 높이 제한때문에 잘린다. 이건 어떻게..??
ㅁㅁㅁㅁㅁㅁㄱㄱㄱㄱㅁㅁㅁㅁ
aaaaarrrraa // 핵심부분...다시 시공 불가...살..려..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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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기록 체크해보니까 2013 작업이라고 써있는 부분이 죄다 실제 작업 날짜와 다르다. ㅁㅁㅁ 작업이라고 되어있는 부분들 조심할 것.
// 찾아보니 여기 뿐만이 아닌것 같습니다.. 혹시 이걸 발견하신 분들 중 이전에 ㅁㅁㅁ 작업 써있는 곳 건드린 분들 애도...
// 여기부터 2013-05-24, ㅁㅁㅁ 작업
// 먼저 ㅂ을 13개 설치하고
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
// ㄱ 5개로 ㅂ을 묶어준다.
ㄴㄴㄴㄴㄴ
// 마지막으로 ㅍ, ㄷ, ㅋ를 번갈아서 총 길이 18 이상이 되도록 설치해주면 완성
ㅍㄷㅋㅍㄷㅋㅍㄷㅋㅍㄷㅋㅍㄷㅋㅍㄷㅋㅍㄷㅋ
// ㅁㅁㅁ 작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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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rance. Check '1. ENTRANCE' for more detail.
(((((((((*)))))))))
(((((((((+))))))))) // new door knob style for local con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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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ck rules in '2. STREET' when adjusting street len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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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고유함.¶
2019-05-03 작성한 노트에서 발췌
몸이 없어서 서로 부딪치지 않는, 하지만 눈은 있어서 주변을 볼 수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도시를 상상해보자(물론 눈들도 서로 부딪치지 않는다.). 이런 도시에서는 한 장소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그 말은, 원래대로라면 그 시간, 그 위치에서 정확히 그 장소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도시의 물리적인 공간을 몸으로 점유하고 있던 그 사람 하나였었는데, 이 도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이 도시에서의 시각적인 경험은 고유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무엇이 고유함을 뒷받침 해주는 근거가 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시각적 경험의 고유성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 가치들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상상하고 있는 세계에서는 앞서 말한 가치가 같은 맥락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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