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의 역사 - 부재의 표준화
18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산업 혁명은 건축 분야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기계 생산의 도입으로 건축 부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부재의 표준화로 이어졌다. 철골, 벽돌, 유리 등의 주요 건축 자재들이 일정한 규격과 품질을 가지고 생산되기 시작했고, 이러한 변화는 건축 설계와 시공 과정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표준화된 부재의 등장은 건축 도면의 정확성과 실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건축가들은 이제 정확한 치수와 규격을 가진 부재들을 전제로 설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도면과 실제 시공 결과 간의 일치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표준화된 부재를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철골 구조를 활용한 고층 건물이나 대형 산업 시설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산업 혁명 시대에는 공장, 역사, 전시관 등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들이 등장했다. 이러한 건축물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건축과는 다른 기능적 요구사항과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도면 기법과 표기법이 필요했다. 특히 철골 구조와 같은 새로운 구조 시스템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상세하고 정밀한 도면이 요구되었다.